- 어바웃 타임 About Time
- 장르 : 멜로/로맨스, 판타지
- 감독 : 리처드 커티스 Richard Curtis
- 개봉 : 2013.12.05
아버지와 아들의 비밀
새해가 되고, 팀(도널 글리슨)에게 그의 아버지(빌 나이)는 놀라운 가문의 비밀을 말해줍니다. 팀 가문의 남자들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미래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거로 여행하기 위한 조건은 어두운 장소에서 혼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팀의 아버지는 그 능력을 소소하게 사용하며 살아왔고 팀은 첫사랑 샤롯과 여름을 보내며 시간여행을 해 계속 고백을 합니다. 여기서 팀은 아무리 시간을 돌린다 한들,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영국 런던으로 가 변호사로 취업한 팀은 아버지의 친구 해리 집에 머뭅니다. 첫 직장생활을 하며 힘들어하지만 동료와 친분을 쌓으며 괜찮은 일상을 보냅니다.
절친 제이와 만나 레스토랑으로 가는데 이때 메리(레이철 맥아담스)를 보고 반해 그녀의 연락처까지 받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주연 배우인 자신이 대사를 잊어버려 극을 망친 해리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시간여행으로 해리를 도와줍니다. 그런데 그 시점은 레스토랑에서 메리를 만난 때였고 그 시간에 해리를 도왔기에 메리와의 만남이 사라진 것입니다. 슬픔에 잠긴 팀은 메리를 만났을 때 기다리던 전시회가 열린다는 말을 떠올렸고 혹시나 메리가 올 것을 기대하며 전시회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메리 옆에는 남자 친구가 있었고 시간여행으로 메리를 찾아오기로 결심한 팀은 두 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알아내 과거로 돌아가 메리를 자신의 여자 친구로 만듭니다.
연인이 된 팀과 메리는 동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연극을 관람하던 팀은 첫사랑 샤롯을 다시 만나게 되고 달라진 팀의 모습을 본 샤롯은 관심을 보이고 그에게 어필합니다. 잠깐 옛사랑의 유혹에 흔들렸지만 샤롯의 집 앞에서 단호하게 거절한 팀은 바로 메리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잠든 메리를 깨워 진심이 담긴 고백과 함께 청혼합니다. 이때도 시간여행을 사용해 완벽한 청혼으로 만듭니다.
그렇게 소소하지만 행복한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은 자녀가 태어나고 힘든 육아와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서로의 사랑으로 의지하고 안정되어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친구 지미와 잦은 다툼을 하던 팀의 동생 킷캣이 크게 다치고 매일 반복되는 싸움에 불안정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미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킷캣을 걱정해 과거로 돌아가 지미를 처음부터 만나지 못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부작용인 자신의 아이들이 바뀐다는 사실에 포기합니다. 다른 방법을 찾던 팀은 그의 친구 착하고 다정한 제이와 이어주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써 아무 문제없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아버지가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크게 슬퍼합니다.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이기에 팀은 과거로 돌아가 해결하는 방법을 얘기하지만 그렇게 하면 팀과 킷캣이 사라질 것을 알고 아버지는 죽음을 맞이할 거라 얘기합니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팀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시간여행 능력으로 매일을 두 번씩 경험하며 다시 맞는 그 하루를 새롭게 느끼려고 노력하며 행복하다고 얘기합니다. 아버지의 얼마 남지 않은 일상이 너무 소중한 팀입니다. 하지만 셋째 아이를 갖게 된 팀은 이제 그만 아버지를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셋째 아이의 출산 전,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어릴 적 거닐던 해변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작별 인사를 하고 온 팀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더 이상 시간여행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팀은 아버지가 살아온 방법을 포기하고 주어진 이 순간은 한번뿐이라 생각하며 값지게 보내려 노력합니다.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만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현재를 행복하게 살자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영화 '어바웃 타임'은 명대사들도 유명합니다.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여행이며 매일매일 사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이 멋진 여행을 만끽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중에서도 이 대사가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얘기를 잘 말해 줍니다. 단순히 로맨스 영화같지만 영화의 결말이나 후반부 내용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기는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임을 알게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줍니다. 이 순간은 한번뿐입니다.
사람은 사소한 것에 불행해지고 사소한 것에 행복해한단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즐기지 못하고 내일의 걱정을 미리 하며 사는데 알면서도 불안함에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개봉한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감동을 주며 인생영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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