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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이선균 한국 드라마, 나의 아저씨 (2018)

by sso happy 2022.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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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나의 아저씨

 

 

  • 나의 아저씨
  • 편성 : 2018.03.21.~ 2018.05.17.
  • 시청률 : 7.4%
  • 연출 : 김원석 / 극본 : 박해영
  • 등장인물 : 이지은(이지안 역), 이선균(박동훈 역), 박호산(박상훈 역), 송새벽(박기훈 역), 장기용(이광일 역) 등

 

줄거리

지안(이지은, 아이유)은 할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고 있다.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런 지안을 괴롭히는 존재가 더 있다. 바로 광일(장기용)이다. 광일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지안을 죽도록 미워하면서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기에 양가의 감정을 갖고 지안에게 화를 낸다. 사실 광일의 아버지는 지안에 집에 찾아와 괴롭히는 사채업자였고 우발적으로 죽이게 된다. 그전부터 광일은 지안을 좋아했는데 아버지의 일로 지안에게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되고 괴로워한다. 그래서인지 지안은 광일이 욕하고 때려도 다 감당하겠다는 표정이다. 

동훈(이선균), 상훈(박호산), 기훈(송새벽)은 친구이다. 셋은 자신들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이다. 문제없어 보이는 이 사람들도 저마다 고충이 있다. 동훈의 아내 윤희(이지아)는 동훈의 대학 후배인 준영과 내연관계인데 동훈은 알면서도 함께 산다. 그래서 준영은 둘이 헤어지게 하기 위해서 지안을 이용해 동훈을 회사 밖으로 쫓아낼 계획을 짠다. 지안은 동훈의 핸드폰을 도청해 동훈의 약점을 잡아내야 하고 계획이 성공하면 지안의 사채빚을 갚아주기로 한 준영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지안을 사람대접해주고 투명인간 취급하지 않는 사람은 동훈이고, 동훈의 다정한 행동과 말에 지안은 점점 죄책감이 들기 시작한다. 번듯한 직장과 아내, 친구들까지 완벽한 줄 알았던 동훈도 그저 살아가는, 살아내고 있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된 지안은 자신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성적인 관계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연민과 같은 감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된 두 사람을 회사 내부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되고, 불륜오해까지 받는다. 지안의 경직된 표정, 행동이 동훈에게는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는 것 같아 그런 지안이 불쌍하기만 하다. 지안 또한 절망적이기만 한 삶 속에서 유일하게 어른이 되어준 동훈이 감동이 된다. 자신과 가까운 사람 중에 동훈과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감사해진다. 결국 동훈과 지안의 헛소문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지안은 회사를 떠난다. 동훈은 지안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줬고 그 진심을 지안은 안다.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주다

어릴 적부터 가난과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살아온 지안에게 삶에 대한 희망이란 욕심이었고 사치였다. 항상 자신을 옥죄어오는 사채빚이란 짐만 덜기 위해서, 그저 할머니와 자신이 안전하게 살기 위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져도 돈이 중요했다. 그래서 준영과 거래했지만, 자신에게 사람다운 감정이 들게 하는 동훈에 자신의 인생도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훈의 핸드폰까지 도청하는 것은 범죄이지만, 그로 인해 동훈의 속마음과 상황을 전부 알게 된 지안은 감정에 북받쳐 울음을 터트리고 그동안 참고 억눌렀던 자신의 힘겨운 감정까지 쏟아내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올 때 많은 사람들이 같이 울었다. 시청자들도 저마다 애환을 떠올리며 같이 울었던 드라마인 것 같다. 상황은 달라도 사람 사는 이야기 속, 개개인의 상처가 서로를 울리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모습이다. 

동훈 또한 아내에 대한 배신감으로 상처를 받지만 이혼만은 할 수 없고 그저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간다. 친구들과 만나 술 한잔 하는 것이 그의 숨구멍이다. 나중에 준영의 계획으로 자신이 회사에서 내쫓길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지안을 이용한 준영에게 화가 났다. 그리고 동훈은 지안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성숙한 어른이다. 아마 이 드라마에서 제대로 된 어른인듯하다. 

 

 

리뷰

이 드라마가 방영되던 시기는 나 또한 20대 후반에서 인생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기였다. 그래서 본방송으로 볼 용기가 없었다. 지안의 삶이 나에게도 무겁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드라마 중반쯤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어두운 내용이어서 피했던 드라마에게서 나 또한 치유를 받았던 것 같다. 이제는 21살의 지안의 시선보다 40대의 동훈의 삶이 더 와닿는 쪽이 된 지금, 나의 아저씨를 다시 정주행 해보아야겠다. 그리고 냉소적인 청년이 되지 않고 아무리 힘들어도 내 주변을 돌볼 줄 알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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