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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한국 드라마, 사람살아가는 이야기

by sso happy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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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동백꽃 필 무렵

  • 동백꽃 필 무렵
  • 장르 : 로맨스, 드라마
  • 연출 : 차영훈 / 극본 : 임상춘
  • 방영 : 2019.09.18. ~ 2019.11.21.
  • 시청률 : 23.8% (닐슨코리아 최고 시청률)

 

사람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

사람들은 '미혼모' 타이틀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런 시선들에 움츠러들 때도 있지만 동백(공효진)은 엄마이기에 강해지려 합니다. 아들 필구(김강훈)를 위해 못할 것이 없습니다. 시골마을 옹산으로 이사와 어린 필구와 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동백은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오픈하고 마을 사람들은 잘 안될 거라며 경계합니다. 이 마을에 술집이 생긴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서 남자들의 아지트로 자리 잡아가고 그로 인해 사장 동백은 마을의 여자들에게 시기 어린 질투를 받게 됩니다. 동백은 미혼모라 힘들겠다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 말과는 다르게 아들 필구와 행복해합니다. 작은 시골마을의 특성상, 외부인인 젊고 예쁜 여자가 술집을 운영하니 질투를 느낀 사람들이 떠들어내는 이야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먹고 살기 충분히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그리고 용식(강하늘)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순박한 시골 청년입니다. 그런 용식은 범죄자들을 잡아 경찰시험을 보지 않고 특별채용으로 경찰이 됩니다. 동백과 용식의 공통점은 평소엔 순박하지만 한번 화가 나면 제대로 질러버리는 성격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코믹한 장면들 또한 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둘은 서점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데, 용식은 동백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한번 꽂히면 끝까지 성격 때문인지, 용식에게 사랑 또한 그렇습니다. 그 뒤로 동백을 쫓아다니며 마음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동백은 자신의 처지에 용식을 밀어냅니다. 자신 나름대로 행복하지만 동백 또한 사람들의 편견에 갇혀 살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상관없다며 고백하는 용식에게 동백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에게 행복과 고난이 다가옵니다. 

 

또 다른 주인공, '옹 벤저스'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옹 벤저스'라 불리는 찬숙(김선영), 재영(김미화), 선희(정귀련), 지현(백현주)은 처음에는 외부인 동백을 질투하고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동백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나면 동백을 위해 나서고 지켜주는 든든한 사람들입니다. 까불이가 나타났을 때는 동백의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없나 예의 주시하고, 야구스타 강종렬이 필구의 친아빠라는 특종에 동백을 찾아와 괴롭히는 기자들을 든든하게 내쫓아줍니다. '츤데레'라는 말의 표본입니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존재입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동백의 아들 필구는 아빠의 빈자리를 못 느낄 정도로 사랑을 주는 엄마 동백과 둘을 지켜주는 마을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 하나를 잘 키우기 위해선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육이란 모든 면에서 정성이 필요합니다. 드라마에서 동백이 용식과 결혼하려 하고 필구의 아빠 종렬이 등장하면서 혼란스러움을 겪는 과정에서 필구의 마음이 다칠까 걱정하고 돌보는 덕순(고두심)도 있습니다. 친부모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필구의 모습에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철이든 필구를 보며 마음 아파하는 동백의 얼굴도 나옵니다. 편부모 가정에서 겪는 상처를 갖고 있지만 드라마 결말에서 필구는 동백과 마을 사람들의 사랑으로 평온한 일상을 보냅니다. 아마도 이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동백은 필구를 향한 사랑만으로 잘 키워내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의식주만 해결된다고 아이를 잘 교육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의 따스한 사랑이야기 외에도 마을 사람들의 감독적인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상업적이지 않은 진짜 드라마로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며 인생 드라마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작품이었고, 이 드라마가 방영될 때 본방송을 보기 위해 집에 바로 귀가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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