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 장르 : 드라마
- 방영 : 2016. 08.29. ~ 2016.11.01.
- 시청률 : 11.3% (닐슨코리아 최고 시청률)
- 연출 : 김규태 / 극본 : 조윤영
사랑의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다
고하진(현실세계의 아이유)은 자신을 배신하고 도망간 남자 친구와 친구에 좌절합니다. 가장 믿었던 두 사람이기에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남자 친구가 하진의 이름으로 돈을 빌려 빚쟁이에게 쫓기다 노숙자에게 신세한탄을 합니다. 소주를 나눠마시며 얘기하던 중, 하진의 시선에 물에 빠진 아이가 보입니다. 아무도 이 상황을 발견하지 못해 결국 자신이 아이를 구하려 뛰어들어갑니다. 아이를 무사히 구하지만 갑자기 일어난 개기일식에 놀라 하진은 물에 빠집니다. 이렇게 끝인 줄 알았던 하진은 눈을 다시 떠보니 물속이었고, 그런데 자신이 빠졌던 장소와 정반대인 곳에 있었습니다.
고려시대로 떨어진 하진은 자신의 복장과 눈앞에 보이는 황자들의 모습을 보며 상황 파악 중입니다. 황자들 또한 자신들의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보았다 오해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몸종 채령(진기주)이 나타나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진을 해수라 부르는 채령을 따라가던 중 고려시대 사람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 정신을 잃고 맙니다. 자신이 고려시대 태조 왕건의 8 황자 왕욱(강하늘)의 정실부인인 해 씨 부인(박시은)의 육촌 동생인 해수인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왕욱이 내밀어준 손을 잡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죽을뻔한 하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여기서 다시 살고 싶다 생각합니다.
한편, 신주 강씨 집안에 양자로 갔었던 4 황자 왕소(이준기)가 돌아옵니다. 얼굴에 흉터 때문에 가면을 쓰고 살았고 그로 인해 어릴 적부터 혼자 외롭게 살아왔습니다. 왕소는 나례 행사로 송악에 왔다가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이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왕소의 흉터는 어릴 적, 부모인 태조 왕건과 황후 유 씨의 다툼에서 생긴 것인데 그래서인지 황후 유 씨는 자신의 잊고 싶은 기억에 왕소를 철저히 외면합니다.
그렇게 어머니의 사랑 없이 지독한 외로움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고 어머니와 같이 살기 위해 나주로 돌아가지 않고 송악에 머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해수(아이유)는 몸이 안 좋은 언니 해 씨의 곁에 머물며 왕욱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왕욱 또한 해수를 좋아하지만, 해 씨에 대한 의리로 흔들린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 이후 왕소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왕소는 기우제를 지내게 되고 가면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라 화장으로 얼굴의 흉터를 가려줍니다. 이 일은 백성들에게 왕소의 입지가 달라지는 큰 계기가 됩니다. 드라마틱하게 비까지 내려 성공적인 기우제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황후 유 씨는 3 황자(홍종현)를 왕좌에 앉히려 더 발악을 합니다. 정윤 왕무(김산호)를 없애기 위해 차에 독을 타고 그 차를 올린 해수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대신 차를 마시고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합니다. 하지만 이내 쓰러진 왕소에 해수가 죄를 받게 될 상황에서 오상궁(우희진)이 대신 누명을 쓰기로 합니다. 자신 때문에 죽음을 당한 오상궁에 해수는 마음의 병을 앓게 됩니다. 자꾸 위험에 빠지는 해수를 보며 자신이 왕이 되어 지켜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한 왕소는 3 황자와의 싸움 끝에 광종으로 즉위합니다. 그리고 이제 해수가 안전하고 행복한 두 사람을 기대했지만 왕의 자리는 오히려 해수에게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왕권강화를 위해선 연화 공주와 결혼해야 했고 왕좌에 위협이 되는 형제들은 귀향 보내야 했습니다. 해수도 이런 싸움에 지쳐 궁을 떠나 14 황자 왕정(지수)과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왕소의 아이지만, 이 험난하고 자유가 없는 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던 해수는 아이의 존재를 왕소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9 황자 왕원이 역모 혐의를 받자 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채령이 자신이 희생해 황자를 구하려 합니다. 자신의 몸종이자 유일한 벗이었던 채령의 죽음에 해수는 몸과 마음이 크게 쇠약해집니다. 해수는 아이를 왕정에게 부탁하고 그의 곁에서 눈을 감습니다. 왕소에게 계속해서 서신을 보냈지만, 해수와 왕정의 사이를 오해한 왕소는 해수의 서신을 보지 않았고 결국 해수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죄책감에 눈물을 흘립니다. 해수는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오면서 하진의 몸으로 눈을 뜨고, 꿈인 줄 알았던 일이 실제로 바뀌어있음을 확인하고 혼자 외로이 남았을 왕소의 그림을 보며 미안함의 눈물을 흘립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시간을 초월한 것입니다.
간을 초월해 현재로 이어지는 사랑
물에 빠진 하진이 깨어난곳은 고려시대 다미원이란 장소입니다. 목욕할 즐겨하는 왕족들의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고려시대는 미와 청결 즉 목욕을 중시했던 시대입니다. 화려한 장신구, 화장을 즐겨합니다. 그랬기에 왕족인 황자에게 얼굴의 흉터는 큰 오점이 되어 신주 강 씨집의 양자로 쫓겨난 것입니다. 사실상 볼모로 잡혀간 것입니다. 왕소는 양자로 간 그곳에서 수없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옵니다. 자신이 자신을 지켜내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마음은 수없이 상처를 받은 아이가 자라서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게 돌아옵니다. 그저 따스한 말 한마디를 원하는 아들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끝까지 외면당하지만, 얼굴의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주는 해수를 자신의 목숨만큼 사랑하게 됩니다. 해수를 지키려 왕이 되었지만 결국 해수를 놓친 왕소의 모습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스토리상 당연한 결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에 자신도 형제를 해치는 왕이 되었고 모두가 떠나간 궁에서 홀로 외로이 서있는 마지막 모습에서는 한 인간의 외로움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배우 이준기가 원래 엔딩은 왕소가 환생해 현대에서 하진과 재회한 모습을 그렸지만 많은 고민 끝에 감독이 해당 장면을 편집한 것이라 밝히면서 이 드라마 팬들의 아쉬움이 해소되었습니다. 드라마 종영 당시, 인터넷에서 원래 촬영본이 제작진에 의해 공개되었는데 감독의 의도대로 편집된 장면이 두 사람의 애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편집 장면을 알려주면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어서 이 또한 감동이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과 서로 다른시대의 두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서로가 보듬어주고 자신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진정한 사랑을 하면서 그 상처는 치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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